라이카 Q와 함께 걷는 명동에서 남산타워까지의 길

도시의 중심, 명동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숨 고르듯, 카메라 하나 메고 천천히 남산을 향해 걸었다.

햇살 좋은 낮, 명동 거리는 여전히 분주했다. 사람들의 발걸음과 간판들, 그리고 거리마다 다른 언어들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다국적 분위기.

조금만 걷다 보면, 어느새 공기가 달라진다. 도심 속 높게 뻗은 나무들 아래, 기억의 터로 향하는 조용한 오르막.
도중에 만난, 담벼락 위로 흘러내린 장미들. 푸른 녹음 사이 붉은 장미는 그저 아름답기보단, 이유 있는 강인함처럼 느껴진다.

“세월보다 더 멀지 않은 길” 짧은 문장이지만 오래 남는다. 그저 계단 하나 오르는 것일 뿐인데, 그날은 다르게 다가왔다.
숲은 언제나 마음을 다잡게 해준다. 시끄러운 외부와 잠시 단절된 공간, 마치 자연의 품에 안기는 듯한 순간이였다.

“수백 년의 시간, 그늘 아래 잠시”
오래된 보호수 아래 앉아 잠시 숨을 고르니, 걷는다는 것 자체가 주는 위로가 참 크게 느껴졌다.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이제부터는 둘레길”
언덕길을 지나니 포장된 둘레길이 펼쳐졌다.
발끝에 닿는 촉감이 달라지고, 걷는 리듬도 조금은 느긋해졌다.

“어라, 이 길이 남산 둘레길이구나.”
표지판 하나에 괜히 반가워지고, 갈증도 채울 겸 잠시 멈춰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겉옷을 벗어 가방에 넣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장비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
둘레길 한쪽엔 야외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 운동하는 이들의 모습이 어쩐지 멋지게 느껴졌다.
몸보다 마음이 중요한 순간들이 있잖아.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 남산타워”
조금 더 오르니, 타워가 멀리 모습을 드러냈다.
“아, 저기까지 가야겠다.”
멀리서만 바라보던 곳을 향해 내가 지금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벅찼다.

“서울이 이렇게 넓었구나”
전시관 앞에서 서울을 내려다봤다.
오늘은 공기가 맑아 멀리까지 시야가 트였다.
건물 너머 산과 강, 그리고 나무들까지… 이 도시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케이블카 탑승장이 눈에 들어오니, 목적지가 가까워졌다는 게 실감 났다.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더 가벼워졌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서인지 힘들진 않았고, 오히려 설렘이 더 컸다.

“시간이 잠긴 자리”
자물쇠가 빼곡히 걸린 공간.
한때 TV에도 자주 나오던 그 장면이 눈앞에 있었다.
지금은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곳에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아 놀라기도 했고.

“전망대 바로 아래, 가장 높은 곳에서”
서울의 북쪽과 남쪽, 모두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
시원한 바람과 함께 시야가 확 트이며, 한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밤이면 더 아름다울 것 같은 이 곳”
이 순간, ‘다음엔 꼭 야경을 보러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사람들은 각자의 언어로 감탄하고 있었고, 나는 그 순간의 풍경을 라이카Q에 담았다.

남산타워 데크쪽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타워 전망대전 가장 높은 곧이에요:)
저녁에 오면 너무 이쁠거같았고,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잠겨 있는 자물쇠 트리도 인상적이였어요.

“전망대는 조금 아래쪽에 있어요”
T1을 지나 한층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입구가 나온다.
참고로 네이버 예약하면 10% 할인도 된다니 참고!

밤에가면 야경이 정말 환상적일거같단 생각이 들었다.
전망대가는길은 평일 낮인데도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아 줄을 서야했다:)

“서울의 풍경, 한 장에 담다”
한강 너머로 펼쳐지는 도시의 모습은… 정말이지 감탄 그 자체였다.
“오길 잘했어.”
그 말이 절로 나왔다.
라이카Q로 그날의 기억을 담기 충분했다.

“서울을 기념하는 사람들”
관광객들이 기념품을 고르는 모습이 어쩐지 정겨웠다.
누군가의 첫 서울이 될 수도 있을 이 여행.
그 순간의 일부가 된 기분이었다.

“돌아가는 길도 여행의 일부”
전망대에서 내려갈 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는데,
사람이 많아 30분 정도 기다렸다.
여유 있게 일정을 잡는 게 좋겠다.

📷
오늘의 장비: 라이카 Q
모든 사진은 Leica Q로 촬영했다.
가볍고, 색감이 참 따뜻하다.
무겁지 않게, 일상의 기록을 남기기엔 이만한 친구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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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루의 끝에서

돌아오는 길엔 말없이 하늘을 올려다봤다.
처음엔 그저 걷고 싶다는 마음 하나였는데,
걷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서울 도심에서 이렇게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게
조금은 놀랍고도 감사한 일이었다.

“가끔은 아무 목적 없이, 그저 걷는 하루도 괜찮지 않을까.”
카메라를 메고 다시 이 길을 걷게 될 날을 조용히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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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동행, 라이카 Q
이 모든 장면을 함께한 건 Leica Q.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은 풀프레임 카메라라 여행용으로도, 일상용으로도 딱 좋아요.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28mm 단렌즈 특유의 시선이
평범한 장면도 조금은 특별하게 담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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