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Q로 담은 조용한 이야기
사진을 찍는 일이란, 결국 ‘보는 방식’에 관한 일이 아닐까.
이번에 함께한 건 ‘라이카 Q’. 묵직한 바디와 묘하게 클래식한 셔터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카메라가 만들어주는 ‘빛의 여백’이 좋았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어떤 무드. 그냥 한 장 한 장 찍을 때마다, 뷰파인더 안에 담긴 사람과 공간이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이랄까.


와이프와 아이와 여수 여행때 찍은 사진이에요, 여행 다닐땐 꼭 챙기는 카메라인 라이카Q 아이가 텐트 안에서 놀고있는 모습을 나는 그냥 숨만 죽인 채 조용히 담았다. 라이카 Q의 28mm 화각은 때론 넓고 때론 딱 좋다. 공간감이 살아있는 인물 사진이랄까.


풀프레임 센서와 F1.7의 밝은 조리개로 많은 사진가들이 좋아하는 보케와 느낌을 살릴수 있어요





그 다음 컷들은 와이프와 전남 담양에 카페에 방문해 찍은 사진들이에요. 커다란 벽화 앞에 앉아있거나, 배경과 인물의 28mm에서 오는 공간감이 참 좋았고,
유리창 너머로 스며드는 빛. 라이카 Q는 그런 장면을 그냥 ‘기록’하는 걸 넘어서 ‘기억’처럼 바꿔버리는 능력이 있다. 특별한 후보정 없이도, 그 자체로 담백하고 감성적이에요.





이건 그냥 일상이지만, 라이카 Q로 담아내니 마치 한 장의 짧은 에세이처럼 느껴졌어요.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도 워낙 좋아졌지만, 그럼에도 굳이 ‘카메라’를 드는 이유는 이런 데에 있는 것 같아요.
기억을 더 천천히, 더 단단하게 남기기 위해서.
그리고 라이카 Q는 그런 기억을 담아내기에, 정말 좋은 도구에요.





빛이 예뻤던 날, 표정이 자연스러웠던 순간들, 그리고 조용한 내 시선.
일상이 한편의 영화과 되는 듯한 느낌이고
그 모두를 하나의 이야기로 남길 수 있어 행복했어요.
📌 촬영카메라
이 날 촬영엔 라이카 Q를 사용했어요.
필름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을 그대로 담아줘서
감성 기록에 참 잘 어울리는 카메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