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전주 한옥마을 여행, 라이카 Q로 담은 봄날의 기록 #1

Table of Contents

라이카 Q로 남긴 따뜻한 기억의 조각들

라이카 Q로 담은 따뜻한 감성 사진들

봄이 내려앉은 어느 맑은 날,
나는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전주 한옥마을로 향했다.
카메라 라이카 Q를 어깨에 메고, 발걸음마다 사진 같은 순간들을 기대하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가볍게 여행때 쓸 똑딱이 카메라로는 가격이 사악하지만 그만큼의 감성과 라이카만의 색감을 가지고있어서 자주 들고다니는 편이다.

한옥의 마당에서 만난 작은 행복

아침의 한옥은 평화로웠다. 하늘색을 고스란히 담은 거울 앞에서, 아이는 낯선 자신의 모습에 잠시 멈춰 섰다. 신기한 듯 바라보는 아이를 보며, 그 모습을 조용히 카메라에 담았다.
라이카Q와 반대쪽엔 후지필름 X-M5를 매고있다. 둘다 컴팩트한 카메라여서 가볍게 가지고 다니기 너무 괜찮았다.

정원의 소박한 쿠션들과 초록 풀잎,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는 공간 속에서 아이는 마음껏 뛰어놀았다. 작은 몸짓 하나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라이카만의 진한 채도느낌(?)과 1.7조리개의 덕분이지 인물사진은 정말 잘나온다.

작은 식당에서의 소소한 기쁨

걸음이 느려지고 배가 출출해질 무렵, 우리는 작고 아늑한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꼭 쥐고 음식을 맛보는 아이의 표정을 지켜보는 일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문득 깨닫는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을 라이카 Q는 놓치지 않고 담아주었다.

고즈넉한 정자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며

골목을 지나 우연히 마주한 정자에서 아이가 앉아 잠시 숨을 고른다.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이 고요한 장소에서 아이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주변을 바라봤다. 그 작은 어깨를 보며, 이렇게 둘만의 여행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느꼈다.

봄날의 벚꽃 길을 거닐며

한옥마을의 거리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이의 작은 발걸음이 꽃잎이 떨어진 거리를 지나며 웃음소리를 더해간다. 나는 조용히 아이의 뒷모습을 따라 걸으며, 라이카 Q의 셔터를 눌렀다. 이 거리의 봄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스쿳앤라이드 킥보드와 함께 한 추억

길이 길어질 무렵, 아이는 준비해 간 스쿳앤라이드 킥보드에 올라탔다. [🛴 스쿳앤라이드 유아킥보드 보기] 작은 다리로 열심히 킥보드를 밀며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든든했다. 길가의 한복 가게를 지나면서도 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한옥마을이 전체적으로 걸어서만 다니기엔 아이가 힘들고 그렇다고 내가 안고다니기에도 힘들기 때문에 밀어서 태워줄 수 있는 스쿳앤라이드 킥보는 이번여행에 가장 큰 일등공신이였다.

거리를 채운 따스한 햇살과 아이의 호기심

한옥마을 중심 거리, 관광객의 발걸음이 분주한 곳에서 아이는 작은 선글라스를 쓰고 신기한 듯 가게들을 살펴봤다.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은 거리 위에서 아이의 표정은 호기심과 기대로 가득했다.
길가는 곳 마다 포토존이고 한옥을 입고 돌아다니는 분들이 종종 보였다.

고풍스러운 전동성당 앞에서

우리는 천천히 걸어 전동성당에 도착했다. 붉은 벽돌이 아름다운 이 성당 앞에서 아이는 또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 그 웅장하고 따뜻한 공간을 배경 삼아 아이의 표정과 움직임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남겼다. 아이가 커서도 이 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라이카 Q의 렌즈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사진이다. 아이에게 많은걸 경험시켜주고 싶기도 했고, 전주 한옥마을에 오면 이 곧 은 필수로 찍고가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